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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두 눈 '반짝'…수달의 생생한 모습 포착

입력 : 2015.09.22 07:57|수정 : 2015.09.22 08:07

동영상

<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경남 고성에서 발견됐습니다. 불빛을 빤히 보고 물속을 거닐며 사냥하는
수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두 눈이 반짝거립니다.

물속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먹이를 찾는 모습, 두텁고 긴 꼬리는 쥐처럼 가는 꼬리를 가진 뉴트리아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입니다.

이번에 수달이 생생하게 촬영된 곳은 경남 고성군의 한 하천입니다.

[수달 촬영 주민 : 수달이 여기 출몰한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저도 여기 수달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뉴트리아하고 비교도 해보니까 수달이 확실한 것을 알았죠.]

발견된 수달은 60cm 정도의 길이로 다 자란 상태입니다.

가족 없이 혼자서만 돌아다니는 모습이 여러 차례 발견됐습니다.

플래시 불빛을 비추면 빤히 불빛을 쳐다보기도 합니다.

[한성용/한국 수달연구센터장 : 손으로도 바닥을 훑거나, 또는 주둥이로도 훑는데 그게 사실은 수염이거든요. 바닥에 있는 물고기의 진동을 찾으려고 하는 전형적인 사냥 행동이 나타나는 겁니다.]

이번에 발견된 수달은 진주 남강에서 서식하는 수달 중 일부가 활동 영역을 넓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남 고성군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보호동물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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