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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팔레스타인 적대시 말라"…이스라엘과 또 외교마찰

입력 : 2015.09.22 00:39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반대한 인사에 대사 신임장 제정 거부도 시사


브라질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인사를 자국 주재 대사로 임명한 이스라엘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양국이 외교 마찰을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니 다이안'이라는 인사를 신임 브라질 대사로 임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태생인 다이안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반대하는 극우 인사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브라질 주재 신임 대사를 내정한 상태다.

브라질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그동안 비공식 경로를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반대하는 다이안을 브라질 주재 신임 대사로 임명하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가 다이안에 대한 신임장 제정을 거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이를 '대량학살'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브라질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만을 문제 삼는다고 반박하면서 "브라질은 외교적으로 난쟁이"라고 말해 브라질 정부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브라질 정부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으나, 이스라엘 대통령이 전화로 호세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브라질에는 10만여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으며,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해서는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