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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태산·복순이' 결별했나

입력 : 2015.09.21 17:02

방류한 태산이, 복순이와 다른 무리에 어울려 지내는 모습 관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7월 6일 제주도 함덕 야생훈련장에서 방류한 남방큰돌고래 수컷 '태산이'가 18일 서귀포 대정읍 연안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발견 당시 그동안 함께 지냈던 암컷 '복순이'의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방류 후 1주일이 지난 7월 15일에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함께 있는 모습이 관찰됐으나 이번 관찰에서는 태산이가 다른 무리에서 수컷들과 함께 있는 것이 포착됐다.

2009년 불법 포획된 이후 6년 간 함께 지냈던 두 마리가 방류 후에도 계속 같이 지낼지 연구자들 사이에는 관심거리였다.

남방큰돌고래는 암컷과 새끼들로 이뤄진 무리와 수컷들로 이뤄진 무리가 기본적인 생활 집단 단위다.

이들 무리가 모여 큰 무리를 형성했다가 다시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번 조사에서 태산이가 속한 수컷 무리들이 암컷 무리에 합류해 약 30마리가 관찰됐지만 복순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통 수컷이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따라다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 자란 수컷과 암컷이 평생 짝을 이루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이번에 두 마리가 함께 발견되지 않은 것은 자연적인 야생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고래연구소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조사를 벌여왔다.

고래연구소는 앞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이들의 야생 적응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과거 방류사례를 보면 일반적으로 야생 방류 후 6주까지는 생존율이 떨어지지만 6∼9주가 지난 이후에는 안정을 찾기 때문에 폐사할 가능성은 없다"며 "태산이는 야생에 완전히 적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