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제·연방제·종교 세속주의를 천명한 네팔 헌법이 공식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격렬한 시위가 발생해 경찰 발포로 1명이 숨졌습니다.
람 바란 야다브 대통령은 "새 헌법 채택이 국가 발전의 길을 열 것으로 믿는다"며 어제 의회에서 헌법을 공포했습니다.
네팔이 제헌의회를 구성해 각 정파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지 7년 만입니다.
새 헌법이 공포되자 의사당 밖의 시민 수천 명은 국기를 흔들고 폭죽을 쏘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남부 파르사 지역에서는 새 헌법에 따른 주 분할을 반대하는 마데시족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경찰이 진압에 나섰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시위대 1명이 숨졌습니다.
마데시족 뿐 아니라 타루족 등 여러 소수 부족은 자신들만의 주 구성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헌법 반대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이들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입헌군주국이었던 네팔은 10여 년간 이어진 마오주의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이 지난 2006년 평화협정으로 종식된 이후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 헌법을 마련하기로 하고 임시헌법에 따라 2008년 제헌의회를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의회는 주 구성문제와 힌두 국가 명시 등의 견해차로 공전을 거듭한 끝에 7년 만인 지난 16일 재적 의원 601명 가운데 507명 찬성으로 전국을 7개 주로 나누고 각 주에 주 총리와 주의회를 두는 연방공화제 헌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