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뉴질랜드서 사육사 숨지게 한 호랑이 구명운동

입력 : 2015.09.21 11:17


뉴질랜드에서 사육사를 물어 숨지게 한 호랑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구명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2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해밀턴 동물원에서 전날 오전(현지시간) 여성 사육사를 물어 숨지게 한 호랑이의 운명이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동물 보호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구명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호랑이는 수컷 수마트라 호랑이로 다른 호랑이들과 함께 우리 안에 있다가 안으로 들어온 사육사 사만다 린다 쿠데웨(43)를 공격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언론들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온라인 구명운동이 시작돼 21일 낮 현재 오즈를 안락사시키지 말라는 온라인 청원서에 8천여 명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구명운동에 나선 한스 크리크는 "살처분해서는 안 된다"며 "호랑이는 커다란 육식동물로 사육사가 가까이 가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호랑이 전문가 바가반 앤틀 박사도 오즈의 구명운동을 지지한다며 사람에 대한 공격이 호랑이를 안락사시키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호랑이를 죽이는 것은 실제로 공격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제한돼야 한다"며 "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 살처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기본적인 동물원 관리규정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크리크는 호랑이가 우리 안에 사육사가 들어온 것을 자기 영역에 대한 침범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밀턴 동물원을 관리하는 해밀턴 시 당국은 오즈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정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사람을 공격한 만큼 안락사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오즈는 오클랜드 동물원에 수용돼 있다 지난 2013년 해밀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만 서식하는 호랑이의 아종으로 현재 전 세계에 5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