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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 혁명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 수십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반체제 인사들은 교황 앞에서 쿠바의 정치적 탄압 중단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이다 연행됐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미사를 집전한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혁명 광장에 수십만 인파가 모였습니다.
흥겨운 환영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돌연 흰 상의를 입은 이들이 나타나 교황을 향해 소리치고 무릎을 꿇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남성을 불러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어루만지며 기도했습니다.
경호원들에 연행된 이들은 쿠바애국동맹 소속 반체제 인사들로 정치적 탄압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페인어로 집전한 첫 미사에서 약한 이들에 대한 봉사는 이념이 아니라며 헌신을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 모두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사랑으로 서로를 돌봐야 합니다.]
이어 쿠바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 집으로 찾아가 30여 분간 비공식 만남을 가졌습니다. 교황과 카스트로는 종교에 관한 책을 서로 선물했다고 교황청은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도 단독 회동했습니다. 1959년 쿠바 혁명 뒤 가톨릭에 대한 박해는 3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교황 방문을 계기로 라울 카스트로가 가톨릭으로 복귀할 지 모른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