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쿠바·미국 방문길에 올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15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해 쿠바 현지시각 오후 4시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은 미국과 쿠바 양국 관계 정상화 등 주요 현안과 맞물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습니다.
교황 즉위 이후 가장 긴 여정이 될 이번 쿠바·미국 방문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에서 8번, 미국에서 18번 등 총 26번의 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 중 4번의 영어 연설 이외에는 모두 스페인어로 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앞서 18일 미국 CNN 방송과 스페인어로 한 인터뷰에서 "10일간의 쿠바·미국 방문 기간에 양국의 대화를 더욱 촉진하고 양국 사이의 장벽을 없앨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고 바티칸 라디오는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미국 사회와 쿠바 사회 성원들 간의 우호적 관계"라면서 "대화를 통해 그런 우호관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의 연설을 포함한 환영 행사가 열릴 예정이고, 20일부터 아바나 혁명광장 미사 등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도착에 앞서 가진 전화 통화에서 양국 간 관계 정상화에 크게 이바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바 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하는 등 쿠바에 이어 미국 방문 일정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