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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뛰어든 남자, 알고 보니 '살인 피의자'

소환욱 기자

입력 : 2015.09.18 02:18|수정 : 2015.09.1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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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국인이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구조됐습니다. 밀린 임금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그랬다는데, 알고보니 살인 사건 피의자였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월미도 친수공원 앞바다에서 해경 구조 대원들이 바다에 떠 있던 남자를 구해냈습니다.

[물을 먹었습니다. (물 많이 먹었다고?) 조심해서 올려, 조심해서.]

구조된 중국인 47살 황 모 씨는 임금을 못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족인 황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도중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동포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황 씨는 한 달 보름치 밀린 임금 300만 원을 받기 위해 작업반장의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목 졸라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윤기일/경위, 인천 부평경찰서 강력 2팀장 : 피해자가 너는 불법체류자니까 내가 신고 해서 너 처벌받게 만든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가지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작업반장의 부인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 남편은 밀린 임금은 없다며 황 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살해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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