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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입학생 가운데 국제중 출신 12.7%"

김광현 기자

입력 : 2015.09.16 18:32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남녀 입학생 비율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의 감사가 진행 중인 하나고등학교 입학생 가운데 국제중학교 출신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학년도 하나고 입학생 204명 가운데 국제중 출신이 12.7%인 26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소재 국제중인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이 합쳐서 22명을 입학시켰고, 경기도 소재 청심국제중은 4명을 하나고에 보냈습니다.

2014년 서울 지역 383개 중학교 중 하나고 입학생을 배출한 중학교는 117개교입니다.

이 가운데 84개교가 1명, 24개교가 2명을 하나고에 보낸 것을 고려하면 국제중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유은혜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이 일반 중학교에서 국제중으로 전환된 뒤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2012학년도에는 두 학교 합쳐 하나고에 총 21명을, 2013학년도에는 22명을 입학시켰습니다.

2014학년도에는 영훈·대원국제중 출신 하나고 입학생이 3명에 그쳤습니다.

유은혜 의원실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중 특혜 입학 의혹이 제기되면서 각 시·도교육청이 자사고 등에 대한 입학전형 분야 특정감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 의원실은 "감사 직후 시행된 하나고 입시에서 국제중 출신이 3명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다시 22명으로 원상회복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남의 중학교 출신 비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유 의원실은 2015학년도 신입생 가운데 서초·송파·강남의 강남 3구 소재 중학교 출신 학생은 42명으로 서울지역 중학교 출신 입학생 183명의 23%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강남 3구 외의 14개 자치구에 소재한 중학교 출신은 72명으로 40%에 못 미쳤으며 하나고가 위치한 은평구 소재 중학교 출신도 9명에 그쳤습니다.

유은혜 의원은 "하나고와 같은 자사고 설립 논란 당시 추진 근거가 됐던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교육발전과 지역사회 공헌'과 같은 기대는 하나고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고 측은 학교 설립 당시 맺어진 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강남 3구 중학교 출신 입학생은 정원의 20% 이내에서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고 관계자는 "2015학년도에도 정원 200명의 20%인 40명을 선발했으며 나머지 2명은 정원 외에서 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원 외는 국가유공자와 특례입학대상자 전형을 의미합니다.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의 학교 법인인 하나학원이 2010년 3월 은평구 진관동에 자립형 사립고로 설립했으며 개교 이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