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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석가탑 사리, 다시 천년의 잠에 들다

김영아 기자

입력 : 2015.09.16 16:37


국보 제21호인 경주 불국사 석가탑 사리가 다시 석탑에 봉안돼 천년의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 불국사 경내에서 스님과 신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석가탑 사리장엄구 봉안식이 열렸습니다.

봉안식을 통해 석탑으로 돌아간 사리는 2013년 해체공사 도중 수습한 것으로 전체 46과 가운데 28과만 안치됐습니다.

나머지 18과는 불국사 성보박물관에 두기로 결정됐습니다.

석가탑은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원년인 740년에 김대성이 불국사를 발원하면서 세운 탑입니다.

고려 초기인 현종 시대에 경주 일대를 덮친 지진으로 일부가 파괴되자 대대적으로 수리했고, 이후 천년을 버티다 1966년 도굴꾼이 탑재 일부를 훼손하면서 해체됐습니다.

이때 해체를 진행하다 2층 옥개석을 들어내리는 과정에서 돌이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공사를 중단하고, 2층 몸돌 사리공에서 사리장엄구만 수습한 채 다시 탑을 올렸습니다.

당시 사리공에서는 은제 사리내·외합, 금동사리합,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공양품 등 유물 40여 건이 발굴됐습니다.

그 가운데 28건은 국보 제126호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상층기단 일부를 비롯해 곳곳에서 균열과 이상이 발견되자 문화재위원회가 2010년 12월 16일 해체 보수를 결정했습니다.

2012년 9월 부재 해체에 돌입했고, 2013년 4월 사리장엄구를 꺼냈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입상 1점이 발견됐습니다.

현재는 균열 부재의 보존처리를 마친 뒤 탑신 조립 공사를 진행해 2층까지 쌓아올린 상탭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안에 3층 탑신과 상륜부 조립을 완료하고 가설 덧집을 해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