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다음 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인권 운동가 궈위산(郭玉閃·38)을 전격 석방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의 민간 싱크탱크인 촨즈싱(傳知行)사회·경제연구소를 창설한 궈위산은 지난 14일 구금 11개월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자택을 돌아갔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사회개혁 운동가이자 인권옹호가인 궈위산은 작년 10월 홍콩의 반(反)중국 민주화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공질서 문란(심흔자사죄·尋흔<다툴흔>滋事罪) 혐의로 베이징에서 체포됐으며, 지난 1월 불법 경영혐의로 정식 구속됐습니다.
궈위산과 함께 구속된 촨즈싱 연구소 행정주간 허정쥔(何正軍)도 이날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베이징대 정치·경제 석사 출신인 궈위산은 2004년 복역중인 유명 인권변호사 쉬즈융(許志永) 등과 공동으로 비정부기구인 궁멍(公盟)을 창설한데 이어 2007년 촨지싱을 설립하며 사회 개혁 운동에 나섰습니다.
궈위산은 2012년 산둥(山東)성 시골에 가택 연금된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이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활동가 후자(胡佳)는 당국이 궈위산을 전격 석방한 것은 시 주석의 방미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면서 구속 중인 다른 인권 운동가와 민주 인사들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시 주석의 방미가 임박하자 중국이 인권 운동가를 대거 구속·수감한 것은 인권 탄압이라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인권 문제와 관련해 압박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법원은 최근 재판 없이 16개월째 구금 중인 유명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50)의 보석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집권 2년째인 작년 중국 인권 상황이 20년이래 최악이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며 현재 200여명의 반체제인사와 인권 운동가들이 구속·수감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