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30년간 복역한 85세의 멕시코 마약갱단 원조 우두머리급이 남은 형기 10년을 자택구금 형태로 마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 등에 따르면 할리스코 지방법원 형사합의부는 198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엔리케 카마레나를 납치해 고문한 뒤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4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에르네스토 폰세카 카리요(85)에 대해 지난 주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폰세카 카리요가 노쇠해 수감 생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러한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폰세카 카리요는 멕시코 마약조직계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라파엘 카로 킨테로(62) 등과 함께 카마레나 살해를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카마레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끔찍한 고문을 당하면서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로 킨테로도 같은 해 체포돼 4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복역한 지 28년 만인 2013년 8월 멕시코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재판 절차의 하자'를 이유로 형집행 정지로 풀어줬다.
그러나 미국 사법당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고, 결국 멕시코 대법원이 재심을 결정함으로써 검찰이 수배를 다시 내린 상태다.
미국 당국이 카로 킨테로의 정보 제공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까지 나서 그를 찾고 있으나 행방은 묘연하다.
폰세카 카리요와 카로 킨테로는 '또 다른 대부'로 일컬어지는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69)와 함께 1980년대에 멕시코 제2의 도시인 중부 과달라하라에서 당시 최대의 마약갱단 조직을 결성했다.
펠릭스 가야르도는 1989년 체포돼 멕시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7월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펠릭스 가야르도가 이끄는 조직 밑에서 일하다가 그가 체포되자 조직원을 끌고나가 시날로아 주의 주도 쿨리칸 일대에서 자신의 카르텔을 만들어 근거지를 구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