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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노사정 잠정 합의안에 대해서 하현종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말 내내 취재하느라 고생 많았을 것 같은데요, 방금 이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여야나 노동계, 경영계 각자 지금 입장이 달라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조금 과장하면 한마디로 동상이몽이다라고 얘기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잠정 합의안 자체가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게 지금 나와 있거든요.
정부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동안 추진하려고 했던 일반해고나 임금피크제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논의에 물꼬를 텄다라는데 굉장히 의미를 두고 있는 거고, 노동계 입장에서 보면 일방적으로 하지 않고 노동계와 반드시 협의한다는 문구가 들어있어서 이 부분에 방점을 두고 있는 거거든요.
합의라는 게 대개 그렇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 할지 모를 정도로 하나씩 주고받은 상황인 건데, 각자가 지금 자기가 유리한 부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어제(13일) 합의안 자체로 보면 "정부가 이겼다." 아니면 "노동계가 더 챙겼다."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앵커>
앞으로 노동 현장에서, 해석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갈등의 소지가 남아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가장 궁금한 게 직장인들, 또는 근로자분들은 "그럼 앞으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될까?" 이런 분들이 좀 궁금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지금 사실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제 합의안은 그야말로 큰 틀에서 느슨하게 합의를 한 거고 구체적인 각론이 좀 나와야 되는데, 이래야지 월급쟁이분들이 "어떻게 된다. 만다." 말할 수가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각론은 앞으로 협의체를 구성한다거나 해서 정해나가겠다고 한 겁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나온 게 없어요. 일종의 샅바 싸움을 하면서 구체적인 법안을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오겠다고 계산을 하고 있는 건데, 이게 변수가 워낙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를테면 메르스처럼 정국에 변화를 줄만한 굉장히 큰 사건이 터질 수도 있는 거고, 시간이 좀 남았지만, 내년에 총선도 변수라고 할 수 있는 거고요.
이런 것들은 좀 먼 이야기일 텐데, 당장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어제 잠정 합의안이 통과가 될지 말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또 세부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서 노사정이 지금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 모여서 각론들을 정리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과연 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