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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미국인 물리학자 산업스파이 혐의 벗어

입력 : 2015.09.13 03:55


미국 정부가 산업스파이 혐의로 기소한 중국계 미국인 물리학자 시 샤오싱(57) 템플대학 물리학부 교수가 무죄로 풀려났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소재 템플대학에서 고온 초전도체를 연구하는 시 교수는 지난 5월 관련 기술을 중국 쪽에 유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미국 검찰은 "미국 국방부의 일부 지원으로 미국 업체로부터 연구 장비를 구입하면서 이 장비의 복제나 역 설계 등을 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했지만 이를 어기고 중국 측에 이 장비에 관한 기술을 제공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검찰은 시 교수가 초전도체 관련 필수 장비인 '포켓 히터'의 도면을 중국 쪽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달여간의 조사 끝에 시 교수가 넘긴 도면은 필수 장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장비의 최초 설계자 역시 증언을 통해 시 교수의 도면은 장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최근 석방된 시 교수는 "(미국 수사 당국이) 내 연구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모두 이해해주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기소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시 교수가 무죄로 석방되자 일부에서는 사이버 보안 문제로 중국과 격한 대립을 보여온 미국이 무리하게 중국을 압박하다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시 교수에 대한 기소는 미국 정부가 중국 톈진대학 교수 등 중국인 6명을 산업스파이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한 지 사흘 뒤에 나왔다.

게다가 시 교수에 대한 기소는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문제로 두 나라가 대립 양상을 보여온 가운데 이뤄져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