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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 복서 로이 존스 주니어에 시민권 부여

입력 : 2015.09.12 23:5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직 권투 챔피언인 로이 존스 주니어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4체급을 석권하고 수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른 미국인 복서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존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의 휴양지 세바스토폴에서 지난달 만난 바 있다.

현장시찰을 위해 세바스토폴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마침 현지 복싱쇼에 초대 가수로 참석한 존스를 만나 티타임을 가졌다.

당시 존스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왕래할 수 있는 여권을 부탁하고 싶다"며 "러시아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하는 것 같고, 그래서 나도 여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당신의 이름은 러시아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하다. 당신이 사업하면서 러시아에서 상당 기간을 보낸다면 난 기꺼이 러시아 여권과 시민권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존스는 이날 시민권을 받고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러시아어를 잘하고 싶다"며 기뻐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서 복싱 학교를 열고 가수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유명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3년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에게도 직접 러시아 국적을 부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