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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명문고 3년생들, 성적조작 위해 교육부 전산망 해킹

입력 : 2015.09.12 16:02


호주 시드니의 한 명문고교 3학년 학생들이 성적을 조작하기 위해 주정부 교육부 전산망에 몰래 침입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시드니 서부의 명문학교인 펜리스 하이스쿨의 고교 3학년 학생 약 10명이 최근 자신들의 성적을 바꿔놓기 위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교육부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호주 언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이 학교는 일종의 특목고인 셀렉티브 스쿨로 지난해 NSW 내 상위 35개 학교에 포함됐습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로그인 정보를 얻어낸 뒤 교육부의 전산망에 들어갔으며, 성적을 바꿔치기하는 데 성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교육부가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학교당국은 11일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 학생들은 HSC(Higher School Certificate) 점수로 대학을 진학하며, 이는 내신 격인 HSC 평가점수가 50%, 수능 격인 HSC 시험 점수가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학생들은 다음 달 12일 마무리되는 HSC 시험을 앞두고 최근 평가점수가 나오자 이를 바꿔놓으려 했습니다.

시드니의 한 교민은 "호주에서도 의대와 법대는 거의 만점을 받아야 할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한국과는 제도상의 차이로 잘 드러나지 않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하루에 치르는 수능 하나로 모든 성적이 결정 나지만, 호주에서는 내신 비중이 높고 수능도 지역마다, 또한 과목별로 다른 날에 보는 등 한 달에 걸쳐 띄엄띄엄 치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해킹 소식에 IT 전문가들은 NSW 교육부의 극도로 취약한 보안 시스템 때문에 HSC 평가점수의 신뢰도가 위협받고 있다며 보안 시스템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