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미 대선 초반 최대 패배자는 스콧 워커…지지율 급락

입력 : 2015.09.12 04:41


2016년 대선 고지를 향한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내부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양당을 통틀어 초반 레이스의 최대 패배자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3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1, 2위를 다투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두 달이 흐른 11일 현재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마이너 후보'로 전락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아이오와 주(州)에서 공화당 당원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1천3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워커 주지사는 3%를 기록해 전체 17명의 공화당 후보 가운데 10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대학의 7월 여론조사 지지율 18%에 비해 무려 15% 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내년 2월 1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는 대선판의 흐름을 좌우하는 이른바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곳으로, 역대로 이곳 경선 직후 탈락하는 후보들이 대거 나온다.

워커 주지사의 이 같은 '부진'은 거침없는 행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에 가린 탓이 크지만, 본인 스스로 이미지 메이킹 및 메시지 전달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워커 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한 트럼프(27%)는 물론이고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21%)과 테드 크루즈(9%) 상원의원에게도 크게 밀렸다.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6%이고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3명의 지지율은 각각 5%를 기록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 역시 4%의 지지율로 워커 주지사를 앞섰다.

미 주요 언론은 "워커 주지사의 지지율이 자유낙하 중"이라고 전하면서 패인과 더불어 그의 재기 가능성 등을 조명하고 있다.

47세의 젊은 나이에 전형적인 보수주의자인 워커 주지사는 노조의 파워를 무력화하는 집요한 행보를 통해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한 정치인이다.

특히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대폭 제한하려는 워커 주지사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노조와 민주당이 주도한 2012년 6월 주민소환 투표에서 승리함으로써 일약 보수의 아이콘이자 전국적 인물로 떠오른 뒤 이번에 대선에까지 도전장을 냈으나 현재로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