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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감식 연기…"엔진 조사 전문가 참여시키려고"

김경희 기자

입력 : 2015.09.11 20:00


돌고래호 전복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돌고래호의 엔진이 꺼진 뒤 너울이 쳐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체 합동 감식을 연기한 데 대해서는 "사고 전 선박 엔진이 꺼진 것으로 추정돼 엔진 검사를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를 참여시키려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이평현 제주해경본부장은 선체 합동 감식을 미룬 것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이같이 밝히며 "만일 전복사고 전에 엔진이 멈췄다면 엔진이 멈춘 게 외부적 요인 때문인지, 내부적 요인 때문인지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해경은 지난 9일 돌고래호 선체를 추자도 신양항으로 인양한 지 이틀 뒤인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려 했다가 돌연 계획을 바꿔 일정을 연기했으나 별다른 이유를 내놓지 않아 의혹을 산 바 있습니다.

해경은 생존자 3명의 진술을 분석한 결과 엔진 내부 결함, 불량 연료유 사용, 침수 여부 등 사고 당시 엔진의 상태를 밝히는 것이 감식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고 당시 추자도 해역에는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치는 상황이었는데, 큰 파도가 칠 때 엔진 정지 여부는 선박 전복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엔진이 멈춘 부분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애초 합동 감식에 참여하기로 한 국과수와 선체 외부감식에 전문성을 갖춘 선박안전기술공단 외에 엔진 분야 전문가를 추가시키기로 하고 해난안전심판원에 전문가 추천을 요청해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