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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돌고래호 엔진 멈춘 뒤 너울 쳐 뒤집혔을 가능성 커"

김광현 기자

입력 : 2015.09.11 16:33|수정 : 2015.09.11 16:37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사고를 수사하는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돌고래호의 엔진이 꺼진 뒤 너울이 쳐 사고가 난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평현 제주해경본부장은 선체 감식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엔진 부분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를 참여시키려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본부장은 "만일 전복사고 전에 엔진이 멈췄다면 엔진이 멈춘 게 외부적 요인 때문인지, 내부적 요인 때문인지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해경은 생존자 3명의 진술을 분석한 결과 엔진 내부 결함, 불량 연료유 사용, 침수 여부 등 사고 당시 엔진의 상태를 밝히는 것이 감식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고 당시 추자도 해역에는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치는 상황이었는데, 큰 파도가 칠 때 엔진 정지 여부는 선박 전복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엔진이 멈춘 부분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애초 합동 감식에 참여하기로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선체 외부감식에 전문성을 갖춘 선박안전기술공단 외에 엔진 분야 전문가를 감식에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해경은 해난안전심판원에 전문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둔 상태입니다.

또한 본격적인 감식에 앞서 돌고래호 선체 관련 서류를 1차적으로 검토한 데 이어 선박안전검사나 수리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급박하게 감식하기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면밀히 조사하려 한다"며 빠르면 다음주 말쯤 감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일 인양돼 신양항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 옮겨진 돌고래호 선체는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채 보관돼 있습니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