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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흥행' 성공한 중국, 무기 수출에도 '박차'

입력 : 2015.09.10 13:30|수정 : 2015.09.10 14:12


최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중국이 열병식에 등장했던 무기들을 해외에 수출하는 데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현재 톈진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헬리콥터 전시회에는 중국항공공업(AVIC)이 개발·제작한 전투헬기 WZ-19E가 전시돼 있습니다.

중국당국은 지난 3일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WZ-19 30대를 동원해 화려한 공중 퍼레이드를 선보였습니다.

이 헬기의 최고 속도는 시속 245㎞, 최대 이륙중량은 4.51t이다.

8기의 미사일 탑재할 수 있고 두 대의 로켓 발사대가 장착돼 있고, 작전 범위는 700킬로미터 입니다.

WZ-19E는 이 헬기의 수출형 모델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수출에 열을 올리는 무기는 전투헬기만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방공미사일 시스템 훙치(紅旗)-9(HQ-9), 젠(殲) 시리즈 전투기 등에 대한 수출에도 공을 들여왔습니다.

특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반대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터키의 HQ-9 구매계약 문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돼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HQ-9, 주력 전투기인 젠-10과 젠-10A, 젠-11, 젠-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 무장헬기 등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서방 언론에서는 "열병식에서 사실상 무기 판촉을 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올해 초 펴낸 국제무기거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무기수출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의 무기수출 규모는 전체의 5%로 아직은 미국(31%)이나 러시아(27%)에 미치지 못하지만, 중저가 시장뿐 아니라 고급시장까지 겨냥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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