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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의 한 보석가게에 대낮에 도둑이 들었는데, 착한 이웃 주민들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도둑을 잡는데 뛰어든 이웃들은 대부분 중동지역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헬멧을 쓴 남자들이 보석가게 앞을 서성입니다.
도난 경보기가 울리는 가운데 한 남자가 두툼한 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대기하던 오토바이에 타 달아납니다.
대낮에 보석가게에 도둑이 든 것입니다.
이를 지켜보던 옆집 가게 주민이 먼저 도둑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무언가를 집어던집니다.
곧이어 다른 주민들도 가세해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던지고 도둑들을 쫓아갑니다.
[안 돼! 안 돼!]
도둑들이 도끼와 망치 등 흉기를 들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지나가던 차들은 도망치는 오토바이를 막아섭니다.
[이웃 주민 : 도둑들이 도망가고 있어요. 맙소사 한 명이 달아나요.]
결국 오토바이 한 대가 넘어졌고 도둑 한 명이 붙잡혔습니다.
여기저기 바닥에 떨어지긴 했지만 도둑맞은 보석 일부도 되찾았습니다.
[이웃 주민 : 여러분, 보석들을 주울 수 있게 조금만 물러나 주세요.]
주민 대부분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중동 사람들로,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보석가게 주인은 3천500만 원어치의 금품을 도둑맞았지만, 자신의 일처럼 나서준 이웃 주민들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