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500만 년 전 공룡이 사라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생물이 멸종하고 있는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500년간 지구상의 동식물 844종이 사라졌다거나 1970년부터 30년 동안 동식물 개체수가 40% 감소했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과도한 개발과 이상 기후 등의 영향이 크겠지만 무분별한 농약·제초제 사용도 생물 멸종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에서는 사라져 가는 생물종을 보호하는 유기농업의 실천 방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엑스포장 내에 설치된 10대 전시관 제3관의 주제는 '풍부한 생물 다양성'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만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게 유기농 엑스포 제3관의 메시지입니다.
멸종위기 2급인 물장군은 흔해 빠진 물속 곤충이었지만 농업 생태계의 변화로 1980년대 후반부터 눈에 띄게 개체수가 감소했습니다.
하늘다람쥐는 산림 벌채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 탓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고, 금개구리 역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농약이 체내에 축적된 제비의 알은 껍질이 얇아져 부화하지 못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농약·비료가 식량 생산성을 높였지만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토양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유기농 엑스포장의 제3관에서는 곤충과 작은 포유류의 서식처를 만드는 윤작 농법, 뒤영벌이나 동애등에 등 유용한 생물자원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뒤영벌은 꽃가루를 모아 식물의 수정을 돕고 동애등에는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분해합니다.
진딧물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 흰가루병원균을 먹어치우는 노랑무당벌레, 총채벌레를 방제하는 애꽃노린재 등 '유기농 파수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3관에는 반딧불이 터널이 준비돼 있는데, 오색영롱한 빛을 바라보며 추억에 빠질 수 있습니다.
유기농 엑스포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