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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참다랑어 완전 양식 사실상 성공…집념의 산물

안현모 기자

입력 : 2015.09.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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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참치 좋아하시는 분들께 희소식이 전해졌죠. 우리가 참치라고 하는 다랑어 중에서도 주로 회로 떠먹는 최고급 다랑어인 참다랑어를 이제 국내에서도 완전 양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동안 어떤 난관들이 있었길래 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을까요? 표언구 기자가 취재파일에 자세히 남겼습니다.

우리나라가 참치의 양식 연구에 본격 착수한 건 9년 전인 2006년이었는데요, 자연에서 어린 치어를 구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완전양식에 성공한 일본이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수정란이나 치어의 반출을 엄격하게 금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치사한 방해 공작 때문에 연구진은 비행시간만 20시간이 넘는 지중해 몰타공화국까지 가서 수정란을 수입해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가져오다 보니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서 부화율은 절반도 안 됐고 부화가 되더라도 자라면서 픽픽 죽어가는 애로사항이 뒤따랐습니다.

치어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통영과 제주도에 양식장을 만들었지만, 참치는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얻기 위해 평생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유영하는 특성이 있는 데다 흥분하면 자기들끼리 충돌하거나 잡아먹을 정도로 성질이 민감하고 난폭하기 때문입니다.

겨우 무럭무럭 키워놨을 무렵에는 태풍이라는 시련도 닥쳤습니다. 2010년 태풍 뎬무와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수백 마리의 참치가 대량 폐사한 겁니다.

이때 텅 빈 양식장을 바라보며 연구원들은 "꿈을 접을까"하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념으로 매달렸습니다. 그랬더니 드디어 삼 면이 섬으로 둘러싸여 비교적 안전한 거문도에서 최적의 양식 조건을 제공한 끝에 참다랑어를 통통하게 길러 냈을 뿐 아니라 이들이 낳은 수정란을 수집하고 또 부화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이렇게 부화된 새끼 참치들을 성어로 키워내기만 하면 되는데요, 그간 하도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덕에 키우는 건 문제도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 손으로 완전 양식된 참다랑어가 하루빨리 우리들의 식탁뿐 아니라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길 기대합니다. 

▶ [취재파일] 일본의 방해를 이겨 낸 참다랑어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