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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교육과정서 체육수업 감축추진 논란…체육계 반발

김광현 기자

입력 : 2015.09.09 07:50


교육부가 중학교 스포츠클럽활동과 특성화고교 체육 수업을 감축하는 내용의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도 체육 수업 절대량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체육 수업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오히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체육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체육 분과 연구진은 최근 체육 과목 시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개정안은 학교 스포츠클럽을 '연간 34시간 이상 편성·운영한다'로만 규정하고 3년간 '총 136시간 편성' 단서 규정을 삭제했습니다.

학교에서 3년간 총 102시간만 운영해도 되도록 완화한 것입니다.

또, 자유학기에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예술·체육활동'으로 편성할 수 있어서 학교에 따라서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특성화 고교 체육 수업 감축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재 특성화 고교들은 대부분 체육을 1∼2학년에 주 2시간, 3학년에 1시간을 편성해 10단위를 채우고 있습니다.

1단위는 1학기 주당 1시간을 의미합니다.

시안에 따르면 특성화 고교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의 체육이 8단위로 2단위 줄었습니다.

체육계는 가장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해야 할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체육 시간을 늘려주기는커녕 이처럼 체육 활동을 줄이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체육계에 따르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초·중·고교 정규 체육수업 시간은 한국의 2배 수준입니다.

정규 체육수업 시간이 한국과 비슷한 나라는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됐거나 학생들이 방과 후에 지역 문화센터 등지에서 생활체육을 안정적으로 하는 경우에 한정된다는 것입니다.

체육 교육과정 시안이 공개되자 한국체육학회 등 21개 체육관련 학회·단체들도 지난 3일 공동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밝힌 학교체육과 학교 스포츠 활동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체육시간을 줄이려는 정책 추진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체육계의 반발에 대해 "시안은 최종안이 아니므로 확정되기 전까지 수정이 가능하다"며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