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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이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가 오늘(9일) 상봉 후보자 추첨을 실시합니다. 남북이 각각 선정하는 상봉자의 최종명단은 다음달 8일 교환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오늘 오전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으로 선정합니다.
이산가족 생존자 6만 6천여 명이 추첨 대상으로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에 따라 무작위로 추첨됩니다.
적십자사는 추첨된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 북쪽 가족과의 상봉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오는 15일 250명의 생사 확인 의뢰자 명단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북측도 200명의 생사 확인 의뢰자 명단을 우리 측에 전달할 예정인데, 생사 확인 작업을 거친 최종 상봉자 100명씩의 명단은 다음달 8일 교환됩니다.
금강산에서의 상봉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질 예정이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할지 여부입니다.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게 되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논의되면서 이산상봉도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상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 적십자 본 회담을 열어, 생사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