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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연일 대미압박…"더 큰 책임감 가져야"

입력 : 2015.09.08 17:44


중국 관영 언론이 이달 말 이뤄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연일 미국을 향해 압박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8일 1면에 게재한 '왕하이러우'(望海樓)란 이름의 고정칼럼에서 '대중 관계에서 미국이 반드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의 일부 이익집단과 반중(反中)세력들이 난동을 부려 남중국해 위기, 중국의 대미 인터넷 기밀절취, 중국 비즈니스환경 악화 등을 꾸며대 중간에서 각종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냉전시기 미중 수교를 이뤄낸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거론하며 "현재 미국의 정책결정 계층에는 책임감 있고 용감하게 여론을 선도하는 정치엘리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국의 정치 엘리트들은 중국이 이미 세계적인 대국으로서 협력적 미중 관계가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의 부상은 위협이 아니라 이익과 협력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굴기(굴<山+屈>起·우뚝 일어섬)하는 중국은 미국의 협력자,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미국 주도 전후 질서에 대한 결연한 지지자이자 개혁자"라고 주장했다.

이 칼럼은 왕원(王文) 인민대 충양(重陽)금융연구원 원장 명의로 게재됐다.

앞서 인민일보는 전날에도 '중성'이란 칼럼에서 미중간 신형 대국관계의 실질적인 구축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이같은 중국 관영 언론의 행보는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중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제약할 것이 아니라 중국의 이익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압박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