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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수, 열병식 비용 공개 요구에 누리꾼 호응"

입력 : 2015.09.08 17:42


중국의 대학교수가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거행된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사용된 비용의 공개를 요구하는 글을 올려 누리꾼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명보(明報)가 8일 보도했다.

저우융쿤(周永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대학 법학교수는 지난 6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당국에 열병식 비용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신문이 전했다.

저우 교수는 "열병식이 이미 끝났지만, 인터넷에서 많은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며 "어떤 이는 215억 위안(약 3조9천900억 원)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언비어는 어둠의 생물이어서 공개라는 햇볕을 쬐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유언비어가 유포돼 당과 정부의 명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고자 중국 국민 저우융쿤은 법에 따라 열병식에 사용된 비용의 공개를 신청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이 공장 생산 중단과 열병식 참여 군인 보조금, 안전유지 등 항목을 고려해 열병식 비용이 200억 위안(3조7천10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하는 등 저우 교수의 글에 대해 열렬한 호응을 보였지만, 저우 교수의 글은 9시간 뒤 삭제됐으며 관련 웨이보가 모두 폐쇄됐다.

저우 교수는 "내 목적은 법을 보급하는 것"이라며 "목적이 이미 달성됐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일 저녁 애플리케이션에 게시한 글에서 "대 열병식은 기획에서 시행까지, 무대 앞에서 무대 뒤까지 비교적 많은 인력과 물자, 자금이 필요하지만 이 때문에 열병식이 인력과 물자를 허비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인민일보는 "당연히 아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결혼식으로 해도 돈이 들어가고 사람이 필요한데 한 국가에서 성대하게 기념하는 항일전 승전 70주년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이성적으로 볼 때 이러한 투자는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류샤오밍(劉曉明)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3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열병식이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평화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세계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