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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대평리 고분, 신라 상류층 묻힌 돌방무덤으로 확인

입력 : 2015.09.08 10:45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양평 대평리 고분군 2호분이 삼국시대 신라 상류층의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는 양평군 지평면 대평리 산23-1번지에 위치한 대형 고분 중 2호분을 조사한 결과, 돌을 쌓아 묘를 만들어 시신을 넣고 한쪽 벽에 출입구를 만든 뒤 흙으로 덮은 굴식돌방무덤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덤은 지름 19.2m, 높이 4.7m인 원형 봉토분으로, 내부에 가로 세로 각 2.9m, 높이 3.3m 규모의 사각형 돌방을 갖추고 남쪽에 무덤길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돌방과 무덤길에는 회칠을 하고, 고분 앞쪽과 옆쪽 일부에 돌로 대규모 축대를 쌓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고분의 돌방 입구 안에서는 여닫이문을 구성하는 잘 다듬어진 문짝 돌 2개와 문지방석이 확인됐고, 내부에서는 관에 사용한 철제 고리와 못이 발견됐습니다.

김권중 중부고고학연구소장은 "신라가 한강 유역에 진출한 6세기 중반 경주 지역에서 만들어진 최고급 고분과 흡사한 점이 많아 지역의 유력 인사가 매장된 무덤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소장은 "무덤의 규모나 구조, 장식 등을 볼 때 경기도 일대의 삼국시대 고분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며 "이 무렵 경주에서는 금귀고리가 출토된 부부총을 제외하면 관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 무덤은 관을 쓴 점이 특징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이 한국매장문화재협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비지정 매장문화재 학술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