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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향후 5년간 시리아 난민 2만명 수용"

입력 : 2015.09.08 03:07

영국 전투기, 시리아에서 1회 공습 사실 밝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앞으로 5년간 시리아 난민 2만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집행위의 난민 분산 수용 계획을 받아들이면서 각각 3만1천명, 2만4천명을 수용하기로 한 데 대해 EU 차원의 분산 수용 계획에는 참여하진 않지만 사상 초유의 난민 위기 대응에 보조를 맞춘 셈이다.

캐머런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시리아 주변국의 난민캠프들에서 생활하는 난민들을 이주시킬 도덕적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아들을 포함해 취약한 아동들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첫해 이들의 정착에 필요한 비용은 공적원조(ODA) 기금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도입된 '취약자 이주 프로그램'(VRS)을 확대해 현재 시리아, 터키, 요르단 등의 난민캠프에서 지내는 사람들 가운데 2만명을 2020년까지 이주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216명이 영국에 들어왔다.

이와 별도로 영국은 통상적인 난민 신청 승인을 통해 지난 2011년 이후 약 5천명의 시리아인에 대해 난민 신청을 받아들였다.

캐머런 총리는 난민 정착뿐만 아니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응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연합군의 공습과는 상관없이 영국 공군의 드론이 시리아에 있는 영국 출신 IS 전사 한 명을 공습해 사망시켰다고 밝히고 이와 관련해 법적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에서 6개의 IS 테러 음모를 막았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영국 안보와 직접 관련된 것이라며 시리아 공습 허용 여부를 묻는 투표를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의회는 이라크에 대한 공습은 승인했지만,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거부한 바 있다.

한편 해리엇 하르만 노동당 당수 직무대행은 향후 5년간 2만명을 수용한다면 올해는 4천명만 수용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녀는 또 남유럽 국가들에 있는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재고할 생각이 없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통화했다면서 메르켈 총리가 자신의 발표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민들이 지중해를 넘는 위험한 여정에 나서는 것을 자극하고 싶지 않다면서 난민캠프에서 직접 난민들을 이주시키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가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의 시신으로 거세진 난민 수용 여론과 독일과 프랑스 등의 동참 호소에 애초 "수천명"에서 "2만명"으로 난민 수용 인원을 늘린 것이다.

그러나 독일과 오스트리아처럼 이미 유럽대륙에 들어온 난민들에게 문을 여는 방식은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또한, 난민 이주를 위한 재원도 기존 ODA 기금에서 충당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