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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미국 영화보면 노동교화소行" 북한 재판 몰카영상 공개

유덕기 기자

입력 : 2015.09.05 11:24


북한에서 미국 영화를 시청하고 복제한 주민들이 공개재판을 받는 동영상이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지난 2013년 9월 북한의 공개재판 현장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2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미국 영화를 본 뒤 이를 복제한 혐의로 기소된 27세와 30세의 남성 두 명이 피고로 등장합니다.

이 재판에서 두 남성은 9개월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습니다.

이 재판은 북한 당국의 관계자가 군중 100여 명 앞에서 차량에 설치한 확성기로 죄목을 읊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동영상에서 판사는 한 피고인에 대해 "자본주의의 썩은 사상에 빠진 자"라고 비난하고 남파된 요원이 피고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합니다.

이어 판사는 피고 두 명 모두 청진의 화력발전소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힙니다.

북한에는 이전부터 한국 드라마나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밀수를 통해 반입됐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이후로는 114개 감시조가 신설돼 외국 매체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공개재판 영상이 공개된 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 관계자는 "공개재판 영상이 북한 외부에서 보도된 적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