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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이란 핵협상에 히로시마 이후 첫 원폭사용 위험"

입력 : 2015.09.02 05:26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맹비난하면서 이 합의가 중동에서의 핵 경쟁을 부추겨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낸 체니와 장녀인 리즈 체니는 이날 월스트리트지 공동 기고에서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도록 허용하고, 불과 수년 내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제거하는데 동의한 것은 이란을 핵보유국이 되도록 실질적으로 보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부녀는 "오바마 대통령의 합의는 핵무기로 무장된 이란과 중동에서의 핵무기 경쟁, 나아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이후 첫 원폭 사용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사실 관계에 관해 온통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이란 핵무기 개발을 촉진하고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체니 부통령은 지난달 3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과의 합의는 '조약'으로 다뤄져야 하며, 그렇다면 결코 의회에서 인준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훨씬 치명적인 무기로 9·11 방식의 또다른 공격을 받을 수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이 화학무기나 생물학 물질, 핵무기 등을 사용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의 사상과 조직의 폭발적 확장, 중동 한복판에서 이슬람국가(IS)의 성립, 핵무기 확산, 이란과 중국, 북한, 러시아의 점증하는 위협 등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강한 미국이라는 초당적 전통으로부터 이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를 포기함으로써 이 곳을 적들로 둘러싸인 힘의 공백상태로 만들었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