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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폐소생술이 또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집에서 쓰러진 70대 할머니가 딸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살아난 건데요, 사실 딸은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서윤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9로 울먹이는 한 남성의 신고가 들어옵니다.
[신고자 : 장모님이 화장실에 쓰러지셨는데 빨리 좀 와주세요. (119 : 의식하고 호흡 있습니까?) 신고자 : 숨 안 쉬는 것 같은데, 지금.]
심장병을 앓던 70대 할머니의 심장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한시가 급했지만, 집엔 심폐소생술을 모르는 딸 부부만 있었습니다.
그때 119가 지시를 내립니다.
[(119 : 그러면 제가 하는 말 그대로 (옆의 사람에게) 시키세요. 5cm 이상 좀 깊이 누르시면 돼요) 신고자:5cm 이상 깊이 누르래! (119 : 펌프질하듯이.) 신고자: 펌프질하듯이! (119:1분에 100회 이상. 하나, 둘, 셋..)]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119가 두 부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킨 겁니다.
3분이 지나 구급차가 도착할 때쯤 기적처럼 할머니의 호흡이 돌아왔습니다.
[문미화/구조자 딸 : '내가 하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엄마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오는 것을 듣고는 이게 진짜 되는구나.]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예전처럼 활동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김학수/울산 동부소방서 전하 119안전센터 : 병원 갔는데 의료진이 말하더라고요, 아마 예후가 좋을 거라고 적절히 현장에서 조치했기 때문에.]
침착했던 119와 두 부부, 그리고 심폐소생술이 또 1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