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이메일 해킹된 미국 기업서 수억 송금받은 나이지리아인

입력 : 2015.09.01 08:07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해킹된 이메일에 속은 미국 기업이 보낸 수억원을 송금 받아 인출하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L(41·나이지이라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 한 에너지 관련 업체에서 이메일이 해킹당해 20만 달러(2억4천만 원 상당)이 L씨 계좌로 송금됐다"며 한국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검거를 협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가 26일 기업 대표의 이메일을 해킹한 뒤 같은 기업 재무 담당자에게 "○○은행 계좌(L씨 계좌)로 20만 달러를 이체해달라"는 허위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FBI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은행에 L씨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구했고, L씨는 이 사실을 모른채 지난 27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의 모 은행에서 돈을 찾아가려다 은행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L씨는 2007년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와 평택 소재 모 공장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L씨가 경찰 조사에서 '나는 수수료만 받기로 한 인출책'이라고 진술했다"며 "L씨가 해커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윗선은 누구인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로 달아난 공범 M(44·나이지리아 국적)씨를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