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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도 전방위 로비

정성진 기자

입력 : 2015.08.31 15:30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도 '흑거미 편지'를 보내 여러 차례 로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흑거미 편지'는 흑거미를 연상시키는 찰스 왕세자의 악필로 쓴 편지로 이미 영국 총리와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찰스 왕세자가 알렉스 새먼드 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과 주고받은 서한 7통의 요약본을 공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전했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편지에서 자신이 후원하던 단체의 지원금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식품회사에 전문가를 파견해달라고 하는 등 갖은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먼드 전 수반은 답장에서 "왕실의 가장 미천하고 충성스러운 종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적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찰스 왕세자와 새먼드 사이에 오간 편지가 더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이미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각 부처 장관에게 보낸 '민원 서한' 일부가 공개돼 무분별하게 국정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찰스의 '흑거미 편지'는 영국 가디언이 10년의 소송 끝에 대법원에서 공개 판결을 받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