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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힘' 키우는 러시아…미국은 뒤처져

입력 : 2015.08.31 08:07|수정 : 2015.08.31 09:27


자원의 보고로 떠오른 북극해에서 러시아가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미국은 정치적 장애물과 예산 부족 등으로 말미암아 뒤처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극해 온도가 올라가면서 북극해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새로운 냉전'으로 묘사했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북극해 개발에 나서는 나라는 러시아를 꼽았습니다.

러시아는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과거 북극해에서의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북극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군사훈련을 했습니다.

이 훈련에는 4만5천 명의 군인이 참여했으며, 수십 척의 군함과 잠수함이 동원됐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생산시설에 대한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군사훈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원유 및 가스 생산시설은 테러리스트로부터 보호돼야 하며 이 지역에서는 어떤 것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의 훈련을 '도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소련붕괴 이후 버려졌던 군사기지를 다시 열었으며, 수색구조 정거장 10개를 북극해 해안선을 따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북극해 46만3천스퀘어 마일에 대한 통치권을 인정해 달라고 유엔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2001년에 증거 불충분으로 인정받지 못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크기만 한 바다에 대한 통치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온 것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북극해 이용과 관련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꼬집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극 한계선을 넘지만, 북극해의 기후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계획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발족시킨 북극해 운영위원회는 선박과 장비, 인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지만, 예산에 막혀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의원들과 경제분석가, 심지어 관료들까지 미국이 북극해의 새로운 환경적, 경제적, 지정학적 현실에 대응하는데 뒤처졌다고 지적한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는 북극해 이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가로 거론됐습니다.

중국은 2012년에 쇄빙선 쉐룽호를 보내 북극해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 데 이어 두 번째 쇄빙선을 만들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달 CJ대한통운이 한국 국적 선사로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