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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국제 유가 급등, 美 금리인상 부추기려는 음모?

입력 : 2015.08.31 09:24|수정 : 2015.08.31 10:48

* 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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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혹시 지난주에 국제유가가 하루에 10% 올랐다는 소식 들어보셨습니까? 일주일에 10%가 아니고요. 하루에 10%가 오른 겁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에 6년여 만에 최대치 상승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유가가 그간 워낙 많이 빠져서 그리 큰 관심은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일시 반등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하지만 또 다른 이면을 읽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최근 국제유가와 관련된 그 이면을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국제유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현재 시각으로 지난 27일이었죠. 목요일 날. 국제유가가 느닷없이 폭등을 해버렸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 WTI 라고 하죠. 이게 전날보다 3.96달러 퍼센트로 환산하면 10.3%입니다. 폭등한 배럴당 42.56달러에 마감이 됐는데요. 앞서 전하신 것처럼 하루에 10.3% 오른 게 2009년 3월에 11.1%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6년여 만에 최대치를 상승한 기록이고요. 런던 선물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거래가 되는데 브렌트유 역시 이날 9% 정도가 올랐습니다. 그리고 유가가 폭등을 하자 유화주들 중심으로 주식시장까지도 훈풍이 불어서 같이 그날 쌍끌이로 올라갔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게 아니라 다음 날 또 올랐잖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이게 참 많이 이상하고 이렇게 되니까 이번주는 어떻게 될까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목요일이었고 금요일 날 하루에 10%가 올랐으면 쉬어야 하지 않습니까. 또 급등했습니다. WTI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다시 6.25%가 또 올랐거든요. 배럴당 45달러 선까지 튀어 올랐는데 국제유가가 이틀에 거의 17%가 올랐다? 글쎄 이건 좀 이상하다. 뭐가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뭐가 있을까. 그 이면을 한 번 읽어보자 하는 게 오늘의 초점일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우선 표면적으로 공식적으로 해석되는 폭등 이유는 있을 거 아닐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가장 많이 외신도 나오고 우리도 썼던 기사들을 써보면 중국 정부가 잇따라서 경기부양책 내놓았고 앞으로도 더 나올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유가가 화답했다 이런 식인데요. 제가 보기에 이건 그야말로 틀에 박힌 해석이고 왜냐하면 이런 부양책을 내놓았다고 해서 유가가 이틀 만에 17% 나오기는 인과관계가 과장된 것 같고요. 구체적으로 보면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당일 날 베네수엘라가 유가 폭락을 더 이상 좌시할 수가 없다. 그래서 OPEC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OPEC에 긴급회의 소집하면서 러시아 같은 경우 비회원국이죠. 러시아 같은 나라도 같이 이번 회의에는 동참해야 한다,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서. 이렇게 강조를 했었는데요. 결국 비상회의 소집 왜 하냐, OPEC 왜 모이냐, 모일지 안 모일지는 봐야 합니다. 이게 감산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OPEC가 긴급회의를 여냐, 안 여느냐는 결국 쥐락펴락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마음에 달렸거든요. 그랬는데 외신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 폭락 때문에 굉장히 힘듭니다. 재정압박 때문에. 국채도 발행했다 이러니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거의 100%로 긴급회의가 소집될 것이고 드디어 OPEC하고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다. 그러면 가격 오를 것이다. 선반영 됐다, 이게 또 하나의 축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베네수엘라 하면 남미의 대표적인 산유국이고 많은 분들이 차베스 대통령도 생각할 텐데 많이 힘든가 보네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차베스 대통령 2년 전인가요? 3년 전인가 사망한 후에 지금 베네수엘라 상황 정말 힘든데요. 물가 상승률로만 보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200%는 될 것이다. 

▷ 한수진/사회자: 

우와!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이게요. 보통 7% 8% 올라도 힘든 거고 10% 두 자릿수가 되면 일단 대량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못 견디는데 200%. 하이퍼인플레이션이니까. 그래서 지금 베네수엘라는 화폐 가치가 너무 떨어지니까 빨리 석유라도 팔아서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석유 값도 속된 말로 최악이니까 여기에서 감산에 대한 OPEC 회의소집에 나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뉴스가 있었는데 나이지리아에서 글로벌 메이저 정유업체인 셀이 석유관 두 곳을 폐쇄했다. 왜 폐쇄했느냐 했더니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려서 미리 폐쇄를 했기 때문에 공급이 줄 것이다, 라는 뉴스가 있었는데 지역이 나이지리아 아닙니까.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대표 산유국인데 나이지라아도 흔들흔들 거린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유가 폭락 때문에. 중동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도 힘들고 아프리카 산유국 나이지리아도 힘들고 남미 쪽에 베네수엘라도 힘들도 이쪽에 OPEC 비회원 러시아도 힘들고. 결국 이럴 때는 산유국들이 감산할 것이 아닌가 이런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추세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주목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어떤 이면을 읽어야 할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제가 가장 이면을 읽어보자는 취지 중에 하나가 놀라운 게 왜 국제유가가 8월 말에 요동을 치는가. 그동안 추세적으로 하락하다가 폭등을 하는가. 시기에 관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9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어쨌든 결정짓는 거 아닙니까. 금리를 올릴까 말까의 지표가 두 개였는데 고용과 함께 다른 또 한 축은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지금 어쨌든 고용은 괜찮다. 금리인상을 해도 될 정도다, 라는 얘기지만 인플레가 안 돼서 그러니까 물가상승률이 지표보다 부족하다. 이게 못 올리는 거였거든요. 앞으로도 이것 때문에 못 올릴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가가 튀어 오르면서 물가의 영향? 이렇게 되니까 시기가 공교롭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보고서들이 많이 나왔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맞습니다. 중기적 2% 인플레이션 그게 기준이 되는데 지금 이 상태로라면 미국이 죽었다 깨어나도 2%는 택도 없고요. 1.5%도 힘들 것 같고요. 한 1.7% 내년에도 그랬는데 정 반대로 유가가 지금은 딱 이틀에 걸친 유가 폭등이었지만 추세라면 그래서 산유국들이 공급을 줄여서 9월 첫째주 중하고 둘째주 가고 그러는데 쭉쭉쭉 가서 느닷없이 50달러 선 55달러까지 오르면 실은 이게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지거든요. 왜냐하면 인플레까지 이렇게 되면 중기 2%도 충분히 맞추겠다 라는 그런 전반적인 의견이 확산 될 것 같은데 게다가 지난 주말에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피셔 같은 경우에는 표가 있는 사람입니다.

회의 때 표를 낼 수 있는 사람인데 한 표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가서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2%까지 갈 때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 이런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라도 추세적으로 오를 게 보여진다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이니까. 그러면서 지금 물가가 낮게 보이는 데에는 유가의 영향이 크다. 즉 유가가 급락을 해서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 내렸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게 갑자기 중국 폭락 때문에 9월이 아니다, 연기될 것이다, 하는 분위기가 싹 반전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말씀하신 대로 유가가 쭉쭉 올라가 버리면 변수가 되겠어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9월 FOMC가 9월 17일 날 열리면 그때 컨퍼런스에서 나오는데 국제유가가 키포인트가 됩니다, 그때까지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디플레, 디플레 하는 게 유가 때문이거든요.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개월째 0%대인데 누구도 한국의 인플레가 0%라고 하면 정말 화를 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실제로 통계에 잡힐 수밖에 없는 게 유가가 워낙 폭락을 해서 주는 착시효과 때문인데 다시 여기서 국제유가가 급반등을 해버린다? 그렇게 돼버리면 우리 한국은행도 마찬가지고 연준 뿐만 아니라 지금 디플레 걱정을 하다가 한 순간에 인플레 걱정을 할 수 있는. 이건 얼마간 봐야겠지만 유가 흐름을. 그런 분명한 상황이 나타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 음모론 같은 것도 있던데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이게 왜 살짝 도는 게 뭐냐 하면 지금 7월 중순부터 세계적으로 매도 세력이라도 하죠. 공매도 치고 파생에서도 하락 중에 배팅하는 세력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아시아에 이 세력이 다 붙어 있는데 지금 이렇게 주가 끌어내려서 급락 속에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에 우리나라 옵션 시장에서 개인들 1700억 가져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랬는데 바로 지금 유가를 끌어올리는 세력이 매도 세력과 연계될 것이다.

왜냐하면 매도 세력은 9월 중순까지도 가고 싶은 거예요. 하락을 가지고. 그러려면 금리를 적어도 올려줘야 저는 어쨌든 금리인상이 충격이 크지 않을 거라고 보이지만 금리인상 되면 어쨌든 단기 충격이 있지 않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 매도세력들이 인위적으로 유가에 달라붙어서 유가를 쭉쭉쭉 폭등시킨다. 왜? 인플레라는 고리를 터트려서 금리인상까지도 옮겨지게 하려고.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만약 틀리면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고요. 코스피에서도 외국인 흐름 보시고 유가 지켜보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