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백낙청 편집인이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 의혹에 대해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 편집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표절시비 자체에 대해서는 신경숙 단편의 문제 된 대목이 표절 혐의를 받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의도적인 베껴쓰기, 곧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는 창비의 논의 과정에 참여했고,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창작과비평은 전했습니다.
백 편집인은 창비의 비평 정신을 이끌어온 대표적 인물로 그동안 신 작가 표절 의혹과 관련해 그에게 의견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창비와 백 편집인이 신 작가에 대한 문학계 일각의 단정적인 표절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표절에 대한 작가와 출간사의 책임 공방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백 편집인은 "애초 표절혐의를 제기하면서 그것이 의식적인 절도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했던 일부 언론인과 상당수 문인들에게 창비의 이런 입장 표명은 불쾌한 도전행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백 편집인은 그러나 "드러난 유사성에서 파렴치 행위를 추정하는 분들이 그들 나름의 이유와 권리가 있듯이 우리 나름의 오랜 성찰과 토론 끝에 그러한 추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십사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두가 좀 더 차분하게 이 문제를 검토하고 검증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