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밤중에 편의점에서 현금과 담배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김 모(22)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4일 오전 1시 30분께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점주 A(63·여)씨를 위협해 현금 40여만원과 담배 5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군대에서 제대한 이후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다 금융권에서 300만원을 대출받고 지인에게도 100만원을 빌렸다가 최근 빚 독촉에 시달리자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쉽게 범행할 수 있고 달아나기 편하도록 밤에 여성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 택시를 타고 달아났으며, 도주 중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편의점 주변 폐쇄회로(CC)TV 20∼30개를 분석해 김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해 주거지를 파악했으며, 25일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범행 후 두려움과 후회가 밀려왔다"며 "괴로워서 훔친 돈으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 편의점 범죄에 대비해 비상벨 등으로 통화를 하지 않고 112에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