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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한중 정상회담 때 '통일한국' 국경 논의해야"

김경희 기자

입력 : 2015.08.28 05:58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냈던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 통일문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힐 전 대사는 기고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 논의할 의제가 꽉 차 있겠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보여주는 최악의 리더십을 감안하면 '통일한국'과의 궁극적 국경 문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시간을 내서 대화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엔드게임'이라는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힐 전 대사는 "북한이 일정 시점에 가면 어떤 형태로든지 국가로서 기능할 수 없을 것이며 한국이 뒤를 이어받을 것"이라며 "많은 한국인들이 북한 인구를 흡수할 책임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한국으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통일의 과제는 중대하다"고 전제하고 "통독의 최근 사례가 일정한 지침이 될 수 있으나 한국은 스스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튼튼한 통일계획은 물론이고 우방과 동맹, 협력의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남북한 고위급 합의도출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북한은 식량 거래도 하지 못했고 경제적 또는 재정적, 또 에너지·농업과 관련한 지원을 얻지 못했으며 중국으로부터도 따뜻한 말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미국 덴버대 조세프 코벨 국제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힐 전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정권 내에서 개인적 정통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아버지인 김정일보다 가업을 관리하는 데 있어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