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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는 새들의 무덤?…"매년 수천만 마리씩 떼죽음"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8.27 14:38|수정 : 2015.08.27 14:55


유럽 지중해 인근에서 매년 2천500만 마리에 달하는 새들이 불법으로 포획 당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그리스, 이집트 등 지중해 인근 국가에서 덫을 놓거나 나뭇가지에 접착제를 바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불법 포획으로 매년 수천만 마리의 새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새를 잡기 위해 이집트인들은 나일 강을 따라 큰 그물을 펼치고 키프로스 섬 주민들은 나뭇가지에 접착제를 바르며, 프랑스인은 큰 철제 덫을 놓고 이탈리아인들은 날아다니는 어떤 것이든 죽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국제 조류보호 조직인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이들 지중해 인근 국가에서는 매년 되새나 검은머리꾀꼬리, 메추라기, 노래지빠귀 등 약 2천500만 마리의 새들이 포획돼 죽습니다.

영국의 조류학자 빌 오디는 "이론상 조류를 보호하는 법이 있는 국가에서도 새들이 죽고 있다"며 "여러 국가에서 사냥꾼 단체가 법 집행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100명 이상의 환경보호운동조직 대표 등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EU 차원의 조류보호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사라지는 서식지와 기후변화, 집약농업의 발달 등으로 유럽 내의 조류 5분의 1가량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