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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 서방 자금 손에 쥔다"

입력 : 2015.08.27 04:53

미 싱크탱크 "이란 200여개 기업에 사령관들 배치"


이란 정예군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서방의 대(對) 경제제재 명단에 오르지 않은 200여개 자국 기업들을 통제 아래 두고 제재 해제시 몰려들 서방 자금을 손에 쥘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방어 재단'(Foundation for Defence of Democracies) 보고서를 인용, 이란혁명수비대가 전·현직 사령관들을 200여개 이란 기업들의 지배구조 중심에 배치해놨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서방의 제재 명단에 없는 기업들로서, 전·현직 사령관들이 이사 또는 주주로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테헤란 증시 상장기업의 경우 14곳이 이란혁명수비대와 관련이 있거나 통제 아래 있는 주주들을 두고 있다면서 이 중 12개 기업은 제재 리스트에 오른 적이 없는 기업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217개 민간 기업들에도 이란혁명수비대의 전·현직 사령관들이 고위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군 부사령관으로 알려진 아스가르 사부리는 최소한 4개 기업의 이사직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란 소식통들은 이란혁명수비대가 서방 제재 이전에 외국 기업들의 협력업체로 일해온 이란 기업들에 조직원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 금융범죄·안전연구센터의 톰 키팅 소장은 "이란혁명수비대 소속 개인들이나 조직들이 이란의 국제사회와의 경제활동 재개로부터 수혜를 얻을 게 불가피하다"면서 "영국 기업들이 그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제공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서방 기업들로선 이란 측 협력업체 기업이 이란혁명수비대와 연관돼 있다는 점을 알지 못한 채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 재개관에 맞춰 많은 영국 기업인들이 테헤란을 방문했다.

그러나 BP는 제재가 해제된 뒤에도 미국 당국이 이란과 거래한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법적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방문단에서 빠졌다.

변호사들은 이란혁명수비대가 해당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란과 거래를 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는 핵합의로 이르면 내년 3월부터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