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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정말 경찰 팔을 비틀었나…한 남자의 '7전 8기' 승리

입력 : 2015.08.27 11:55|수정 : 2015.08.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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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 경찰관과의 한순간의 시비로 6년 동안 치열한 법정 다툼 끝에 시달렸던 박 씨(53)에게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지난 2009년, 충북 충주의 한 도로 위에서 만취 상태였던 박 씨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경찰에게 음주단속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만취 상태였던 박 씨는 술김에 경찰관과 시비가 붙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박 모 경사의 팔을 뒤로 꺾었고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은 팔을 비틀지 않았다고 증언하다가 위증죄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이후에도 박 씨도 폭행 혐의를 재차 부인하다가 위증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항소심에서 박 씨에게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경찰의 할리우드 액션’ 때문이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흐린 동영상의 화면을 밝게 하고 느리게 재생을 하자 박씨가 팔을 꺾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그 이유는 경찰관의 팔이 꺾인 상황에서 박 씨는 상체를 꼿꼿하게 편 채 다른 경찰을 보고 있었는데요, 건장한 경찰관의 팔을 꺾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겁니다.

SBS 비디오 머그 ‘생생 영상’에서는 박 씨가 무죄를 선고받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된 당시 상황이 찍힌영상을 느린 화면으로 보여드립니다. 
 
기획 : 김도균 / 구성 : 김나현 / 편집 : 최윤석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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