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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꽃다발'로 피해액 현금화…보이스피싱 15명 검거

입력 : 2015.08.26 10:34|수정 : 2015.08.26 10:43

아파트·원룸에 '콜센터', 공범들에 보증금 받아 '비밀 유지'


아파트나 원룸에 일명 콜센터를 차려놓고 보이스피싱 범행을 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CCTV 등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꽃배달업체에 지폐를 이용해 만드는 '지폐 꽃다발'을 주문해 피해액을 현금화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썼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은행직원을 사칭해 알아낸 개인정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충남 천안, 전남 여수·광양, 광주 등지에서 콜센터 형식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알아낸 개인 정보를 이용해 모두 32명 명의로 대부업체로부터 7억7천여만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개인정보와 금융거래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변의 의심을 피하려고 오피스텔, 사무실이 아닌 아파트나 원룸 등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1~2개월이나 몇 주 단위로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수사를 피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단속 강화로 현금인출기를 통한 인출이 어려워지자 꽃배달업체에 300만~500만 원 상당의 '지폐 꽃다발'을 주문해 피해액을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꽃배달업체에서 지폐로 꽃다발을 만들어 주고 가공 비용을 더해 받는 방식이어서 은행이나 현금인출기에 가지 않고도 현금을 챙길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총책은 전화상담원 등 가담자들이 범행을 누설하는 것을 막으려고 보증금 1천만원을 요구했으며 단속에 대비해 공범들이 진술을 맞추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다른 공범들의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