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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법원, 우크라 영화감독에 테러 혐의로 20년형 선고

입력 : 2015.08.26 03:05


러시아 군사법원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젊은 영화감독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 중형을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북(北)캅카스 지역 군사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인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39)에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 반도에서 테러를 기도한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의 동료인 알렉산드르 콜첸코에게도 역시 테러 준비 가담 혐의로 10년의 중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들이 테러 단체를 조직해 운영하면서 두 차례 테러를 감행했고 한 차례 테러 준비를 했으며 불법으로 폭발물을 매입하려 시도하는 한편 무기와 탄약을 불법 보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지난해 5월 크림 반도에서 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성향 정치 조직으로 러시아에 의해 테러 단체로 지정된 '우파 진영' 소속원인 센초프와 콜첸코를 포함한 4명을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했다.

FSB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의 크림 병합 2개월 뒤인 지난해 5월 크림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시내의 레닌 동상을 사제폭탄으로 폭발시키려 시도했고 이에 앞서 4월에는 같은 도시에 있는 러시아 여당 '통합 러시아당' 대표부와 크림 내 러시아인 자치회 사무실 등에 방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및 국제 영화계 인사들은 센초프 등에 대한 혐의가 조작되고 과장됐다며 즉각적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페인의 저명 영화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센초프에 대한 유죄판결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