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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 중남미 금융시장도 여파…광산업 하락 주도

입력 : 2015.08.25 04:49


중국발 증시 폭락의 여파가 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남미 금융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멕시코 증권지수(IPC)는 24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6.38% 하락한 39,297포인트까지 추락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낙폭은 2014년 3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아메리카모빌 등 통신사와 중남미 최대의 시멘트 제조업체인 세멕스를 포함해 광산업종 등이 9%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멕시코 페소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전 거래일 16.9171이었으나 이날 오전 일부 은행에서 매도 시 달러당 17.4페소에 거래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17을 웃돌았다.

이는 2009년 3월 15.26페소를 기록한 이래 최대치다.

멕시코 페소화는 지난 1월에 비해 13.5% 하락하는 등 약세가 올들어 이어지고 있다.

페소화 약세는 원유 가격 하락과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 정부는 페소화 평가절하를 저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 올해 48억9천만달러를 투입했으나 달러화 강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여겨진다.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장중 한때 6.5%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2% 안팎으로 줄였다.

우량주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인 발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브라질 증시는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헤알화는 상반기 33.8%의 평가절하율을 보이고 있다.

칠레 증시(ISPA)는 이날 개장과 함께 산업, 공공서비스, 유통업종 중심으로 폭락해 2014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인 3.07%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거래 중지가 임박한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다.

칠레는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출의 60%를 광물자원(구리)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발 위기가 원자재 하락과 환율 상승, 내수 경기 침체 등 증시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칠레 증시는 구리 원자재 가격 약세와 신흥국 제조 수요 급감 등의 요인으로 연초 대비 24% 하락했다.

이날 칠레 페소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693.94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국제 경기 침체 장기화로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700까지 치솟을 것으로 코트라 무역관은 전망했다.

페루 리마 증시(BVL)은 21일 2.67%의 하락장으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1.02% 하락하면서 개시했다.

리마 증시는 국제 광물가격의 약세와 중국 시장의 불안으로 지난 14일 5.25% 하락, 지난 4년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페루산 원자재의 최대 공급처인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지속하면 단기간 내 리마 증시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페루 화폐인 누에보솔은 21일 달러당 3.27로 최근 9년간 최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롬비아 주요 20개 기업의 주가지수인 COLCAP는 중국 상하이 지수 폭락 여파가 전해지면서 이날 개장과 동시에 3.2% 떨어졌다.

중국발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가 주요 교역 및 투자 유치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 콜롬비아 증시의 위기 극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현재 COLCAP 지수는 1월 대비 19.6% 하락했다.

콜롬비아 페소화의 상반기 평가절하율은 54%대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MERVAL 지수는 이날 낮 12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한 9,958.90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선진국과 동조화하는 경향이 강하지는 않으나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당분간 해외 금융시장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