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흡연, 알츠하이머성 치매 앞당긴다"

안영인 기자

입력 : 2015.08.24 13:36


담배를 오랜 기간 피우면 뇌의 퇴행이 빨라져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연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오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977명을 대상으로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유럽신경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나이는 64.9세로 치매검사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인지기능도 정상 상태였습니다.

연구팀은 흡연력에 따라 비흡연자와 금연자, 흡연자로 나눠 대뇌피질 두께를 비교했습니다.

뇌 신경세포의 1/4이 모여 있는 대뇌피질은 감각 정보에 대한 처리와 종합은 물론 의식적 사고와 인지, 문제 해결 등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이 부분의 기능이 망가지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석 결과 흡연자의 대뇌피질 두께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0.0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흡연이 계속되는 동안 뇌에서 신경학적 퇴행이 발생해 대뇌피질의 두께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는 "나이나 음주량, 고혈압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흡연 여부는 치매 발병의 주된 요소로 확인됐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면 흡연으로 인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