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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새 수식어 '캐나다의 영웅'…"캐나다 사람 된 느낌"

입력 : 2015.08.24 14:21


리디아 고 새 수식어 '캐나다의 영웅'…"캐나다사람 된 느낌" "2012년 우승이 인생 바꾸었고 가장 오래 남는 기억 됐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한인 출신 뉴질랜드 국적, 캐나다의 영웅." 여성 프로 골퍼 리디아 고(18)에 따라다닐 새로운 수식어이다.

리디아 고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 4년 사이 이 대회만 세번 째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디어 고는 2012년 15세 4개월 2일의 나이로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은 이후 다음 해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의 우승이 아마추어로 거둔 기록인 반면 이번에는 프로 자격으로 거둔 결실로 33만7천500달러(약 4억4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처음 거머쥐었다.

더구나 그의 우승은 막판에 추격해온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연장전 끝에 따낸 것이어서 더욱 극적이었다.

이 같은 기록은 캐나다에서, 그것도 이 대회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발휘한 특이한 것이어서 캐나다에 열광 팬을 만들어냈다.

리디어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2012년 처음 우승할 때만 해도 오늘 또 이길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이번 대회 세번 째 우승에서 처음 상금을 차지한 데 대해 "상금은 내가 생각했던 것들 중 가장 마지막 순위였다"며 "이 대회 우승으로 내가 마치 캐나다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선두 그룹에 들어 경기한 것이 줄곧 큰 기쁨이었고 시종 수 많은 갤러리들의 격려를 받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너무 기쁘다. 밴쿠버의 수 많은 갤러리 앞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2012년 이곳에서 처음 경기하고 우승했을 때만 해도 또 이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을지 몰랐지만 오늘 다시 우승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추억을 갖게 된 대회다.

--연장전을 치르게 됐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상대 스테이시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때 스스로에게 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되뇌었다.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퍼팅은 이번 대회 72홀 중 처음으로 완벽한 것이었다.

--오늘 다른 선수들이 버디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본인은 그렇지 못했는데.

▲한 샷 한 샷에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을 이어갔다. 어려운 홀들이 앞에 있지만 버디 기회는 항상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12년 우승 때와 현재를 비교한다면.

▲그때는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단지 추억을 만들 기회라고 여겼을 뿐이다. 우승이 확정되고서도 제대로 실감을 하지도 못했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야 내 생애 LPGA의 첫 우승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오늘 다시 이곳에 돌아와 그 때와 같은 갤러리들이 환호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기 그지 없었다.

--처음 이곳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이후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나.

▲2012년 우승이 진정 나를 골프의 세계에 입문시켰다. 이번 대회 내내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첫 출발이 분명히 내 인생을 바꾸었고 가장 오래 남는 기억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