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며칠씩 폭염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던 이번 여름이 실제로는 예년에 비해 그다지 덥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상청이 최근 6년 동안 여름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를 분석한 결과, 올 7-8월의 폭염일수는 410일, 열대야일수는 220일로, 2010년 이래 폭염일수는 4번째, 열대야일수는 5번째에 그쳤습니다.
폭염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때를 의미하는데,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전국 내륙 45개 지점에서 관측한 수치를 합친 수치입니다.
특정일에 두 지역의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 폭염일 2일로 계산하는 식으로 전국적인 폭염 상황을 알 수 있는 계산법입니다.
더위가 가장 심했던 해는 2013년으로 7∼8월 폭염일수 804일, 열대야일수 713일로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고, 2010년 이후 가장 덜 더웠던 해는 폭염일수 기준으로 257일에 그친 2011년, 열대야일수 기준으로는 145일에 그친 지난해였습니다.
이번 여름의 경우 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2주 간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약 1.7도 높았고 강수량도 낮아 7월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289.7mm의 62%에 불과한 180mm에 그쳐 더 덥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8월 들어 비가 꽤 내려 이달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더위 체감도는 개인별 편차가 커서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지만 통계상 올여름 더위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덜했다"며 "다만, 절정기의 기온이 약간 높아 꽤 더웠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