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로 통하는 관문을 차단하고 군병력을 증강하는 등 양국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또 갈등을 겪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콜롬비아 국경지대에 군 병력을 최대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일 국경지대를 순찰하던 베네수엘라 군 간부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매복해있던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자 72시간 동안 서부 국경을 폐쇄한다는 발표를 한데 이은 후속 조치다.
국경지대를 순찰하던 군인들에 대한 공격은 생활필수품 등을 콜롬비아로 빼돌려 차익을 남기려는 밀매범들의 소행으로 베네수엘라 당국은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국가 보조금이 지급되는 휘발유를 포함한 식음료, 화장실 휴지 등 생필품을 사재기한 뒤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로 되파는 밀매 행위에 대한 단속을 집중적으로 펼쳐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작년 말 이미 서부 타치라 주의 국경지역에 밤 10시 이후 야간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작년 한 해 동안 콜롬비아로 생필품을 밀매하는 불법 행위를 한 6천 명의 경제사범을 검거하고 2만8천t의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생필품 부족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율 등이 '경제 전쟁'을 조장하는 이러한 범죄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이러한 행위의 배후에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양국의 외교장관은 다음 달 회동을 하고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