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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보다 더 큰 사랑…그렇게 엄마가 된다

정경윤 기자

입력 : 2015.08.23 11:49|수정 : 2015.08.23 11:49




“10개월 내내 기다렸던 순간인데 막상 수술실을 보니 무서웠어요.”

“엄마와 남편이 걱정 말라고 다 잘 될 거라고 위로해줬지만 불안한 마음에 기도만 반복했어요.”

“잠시 뒤 아기 울음 소리에 눈을 떴을 때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됐습니다.”

“배에 난 흉터는 끔찍했고 그 통증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행복했어요.”

※ 해당 스토리는 김수연(가명) 씨의 제왕절개 분만의 순간을 1인칭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최근 SNS에선 영국의 사진작가 헬렌 엘러가 촬영한 제왕절개 상처를 안은 엄마 사진이 화제입니다. 사진 한 장에 제왕절개 분만을 한 엄마들의 절절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아파서 몸을 옆으로 돌리기도 힘들어요. 수술 부위가 몇 개월 정도는 계속 아팠던 것 같아요.” - 김00
아이를 낳고 회복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흉터도 오래 남습니다.

“모성애가 부족하고 진짜 아기를 낳은 게 아니라는 말을 종종 들어 가끔 상처 받을 때가 있어요”- 이00
'출산의 고통을 회피했다'는 시선 때문에 아이를 낳고도 죄책감에 빠지는 산모도 있었습니다.

“엄청 아팠지만, 아기를 만나자 마자 너무 예쁘고 소중했어요. 이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김00
그런데도 아이를 보면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다는 게 엄마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를 만나게 해준 훈장이라 생각해요." - 이00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엄마가 되기 위해 출산의 고통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세상 그 어떤 상처보다 아름답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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